국제 반부패 아카데미 연수단, 오스트리아 연수 마쳐… 리베이트 자정계획 수립 예정
유럽 제약기업들이 반부패 및 기업평판 제고를 위해 국제표준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을 경영시스템에 적극 반영,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베이트 자정활동은 리베이트 행위 유형을 세부적으로 범주화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제 반부패 아카데미 연수단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오스트리아 락센부르크에 위치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International Anti-Corruption Academy)에서 진행된 연수일정을 마치고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반부패 국제동향과 제약산업의 반부패 이슈, 유럽 제약기업의 ISO 37001 운영현황 및 컴플라이언스 운영사례 등을 주제로 한 12개 강좌를 듣고 오스트리아 경제분야 전담 검찰청과 UN본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연수단은 유럽제약협회 소속 제약기업들이 ISO 37001에 대한 인증을 받지는 않지만 자체 경영시스템에 충분히 반영해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제약기업들이 ISO 37001 인증을 받는다면 코프로모션, 코마케팅,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력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신뢰를 쌓는데 있어서 ISO 37001이 매우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 될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수단은 또 오스트리아 검찰청 방문을 통해 경제 분야 부패에 대한 공익신고 사이트를 검찰청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신고자 신원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설계해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신고된 사안의 처리일정과 결과를 공개해 운영의 투명성을 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35개국 반부패 정책을 연구·자문한 오스트리아 클레어몬트대학 로버트 교수는 “반부패 활동은 부패를 유형화, 관계화하고 사업 활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석·평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1년 내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공동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자율준수관리분과위원회는 로버트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자정활동계획을 수립해 이사장단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