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어린이집 차량 사고의 유족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 사고 피해 아동의 외할머니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솔자가 손녀가 남아있는 것을 어찌 몰랐는지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피해 아동의 할머니는 "엄마는 계속 아이 보여달라고 하면서 실신하고 빈소라고 할 것도 없이 아이 사진을 걸어놓으면 엄마가 자꾸 보고 실신하고 하니까"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외할머니는 "어린이집이 외진 데 있다. 내가 한 번 가봤다. 손녀가 자다가 깨서 '엄마'를 찾았을 것 아니냐. 어린이집에서 절대 들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가 울어도 사람이 안 지나가면 모른다. 가니까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더라. 옆으로 아기가 쓰러져 있고 안전벨트도 안 풀고 뒷좌석에 있었다고 했다"라며 "얼굴이 열기에 막 데이고 시퍼렇고, 팔도 막 이렇게 틀어져 있었다. 몸부림쳤던 것 같다. 영안실에서 다 뼈를 맞춰서 이렇게 똑바로 눕혀놨다"라고 전했다.
외할머니는 "차 안에서 7시간을 그러고 있었으니 어른도 10분도 있기 힘든 그 7시간을 5살 먹은 아기가 거기서 있다는 생각을 해봐라"라며 "(인솔자가)자기가 받아서 자기가 갖다 앉혀놨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9일, 지난 17일 숨진 동두천시 어린이집 원생 A(4)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 아니다'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의 운전기사와 원장, 인솔교사 등을 오는 20일 불러 조사하고 이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