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데니스 텐(25)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사망한 가운데,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카자흐스탄 언론 '카작31'은 19일 데니스 텐 사망 직후,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환한 대낮, 데니스 텐에게 칼을 휘두른 후 현장을 황급히 떠나는 남성 2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명은 검은 모자에 흰 티셔츠를 다른 한 명은 검은 의상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특히 한 용의자는 사고 현장을 돌아보듯 주변을 두리번 살폈고, 무언가에 놀란 듯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영상에는 주변 차량에서 나는 경고음이 담기기도 했다.
이들이 데니스 텐을 살해한 이유는 고작 백미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용의자는 19일 오후 3시쯤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데니스 텐과 용의자들은 난투극을 벌였고, 데니스 텐은 10여 차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담당의사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피습 직후인 3시 23분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차로 이송되면서 데니스 텐은 최선의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담당의는 말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카자흐스탄 경찰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인 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d4Dpe9OcmIo
<영상 출처='카작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