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인 '대서'에 해당하면서 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서는 음력으로 6월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7월 23일 무렵이다. 태양의 황경이 대략 120도 지점을 통과할 때다.
대서는 대개 중복(中伏) 때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무더위를 삼복으로 나눠 소서, 대서라는 큰 명칭으로 부르는 건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라고.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전해진다. 때때로 대서 무렵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으면 큰 비가 내리기도 한다. 불볕더위, 찜통더위도 이때 겪는다.
농촌에서는 대서 무렵 논밭의 김매기, 논밭두렁의 잡초 베기, 퇴비장만 등 농작물 관리에 쉴 틈이 없다.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하며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이 가장 맛있을 때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