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244억 원, 영업손실 175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337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전환과 관련해 "조선부문에서 공사손실충당금 환입과 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1440억 원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문은 말레이시아 버가딩 프로젝트와 바로니아 프로젝트의 체인지오더(C/O) 승인 등으로 14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엔진부문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71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아랍에미리트 나스트 프로젝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율 상승과 중대형 엔진 판매 증가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92척 79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의 6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