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모뉴엘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해 KB국민은행이 이 최소 300억 원 수준의 수익을 인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모뉴엘 익스포저를 전액 충당금으로 전입했던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충당금 환입금과 지연이자 등으로 각각 300억 원대 수익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시중은행들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를 상대로 제기한 수출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에 대해 책임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산업·IBK기업·KB국민·KEB하나·NH농협·Sh수협 등 6개 은행이 법원 중재의견을 수용한 데 이어 무보 역시 전날 오전 경영위원회를 열어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다.
모뉴엘 익스포저의 50% 이상을 비용처리 했던 은행은 초과분만큼의 환입에 지연이자 수익을 반영하게 된다. 이번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수출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은 마무리됐다.
김 연구원은 “KEB하나은행은 2016년 말 1심 진행에 따라 충당금을 100% 전입하지 않아 100억~200억 원 수준의 수익을 인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