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범정부적으로 폭염 대응 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시·군·구 기초지자체별로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해 31일 공개했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이나 대응 취약성 정도를 기초지자체별로 상대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기후노출과 민감도, 적응능력 등 세 부문으로 나눠 분석한 값을 최대 1까지 지수화했다. 수치가 클수록 폭염에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분석은 총 인구수, 65세 이상 인구,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등 3개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 인구수 대상 폭염지수 분석 결과 전주시 완산구·덕진구, 익산시, 군산시 등이 다른 지역보다 온열질환에 취약했다.
특히 완산구는 지수값이 0.61로 가장 높았다. 이곳은 평균온도가 높지만 소방서 인력 등에 따라 좌우되는 적응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화천군은 평균온도가 낮은 덕분에 지수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 -0.14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0.61을 기록한 전북 고창군·김제시가,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폭염지수는 0.59로 나타난 전북 전주시 덕진구·군산시·완주군이 가장 높았다.
환경부는 폭염 취약성 지수를 현재 폭염피해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취약계층 방문 건강진단 및 응급구급체계 운영, 행동요령 전파 등 정책사업의 지역별 지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하면 폭염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지수는 현재 지역별 통계 지표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폭염과 관련한 지역의 세부 여건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김영훈 기후변화정책관은 "폭염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지역과 협력해 폭염대응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