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타살 가능성 제기된 까닭? 가파도-세화포구 '해류 정보' 보니…

입력 2018-08-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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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실종된 여성을 수색 중인 경찰 모습.(연합뉴스)

'제주도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해상에서 실종된 최 모(38·여) 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신원을 알아볼 수 없지만, 경찰은 시신에 있는 목걸이와 문신 등 특징이 최 씨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검시를 통해 최 씨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당초 최 씨가 사라진 세화포구와 정반대 방향에 위치한 가파도여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최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해류는 최 씨의 실종지인 세화포구를 기준으로 북동방향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가파도는 세화항의 남서방향에 위치해 있다.

또 실종 전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편의점 폐쇄회로(CC)TV 장면에 따르면 최 씨는 점원과 대화, 인사를 나누는 등 만취 상태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부검 결과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크며,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면 타살 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부터 26일 오전 0시 10분 사이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최 씨는 오후 11시 38분 언니에게 통화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경은 최 씨 실종 다음날인 26일 오후 세화항 인근에서 최 씨 휴대전화, 신용카드, 슬리퍼 한 쪽을 발견했다. 최 씨의 다른 쪽 슬리퍼는 30일 세화항에서 동쪽으로 4km가량 떨어진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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