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는 글로벌 신약 개발 회사인 지트리비앤티와 수포성표피박리증(이하 ‘EB’) 치료를 위한 신약의 공동개발을 위해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유양디앤유는 미국 소재 합작회사인 리누스(Lenus Therapeutics·LLC)에 196억 원을 현금출자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수년간 개발해 온 수포성표피박리증(Epidermolysis Bullosa, EB) 치료제 신약(RGN-137)에 대한 지적재산권 및 임상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현물출자하고 지분은 양사가 동일하게 50%씩 갖는 구조이다.
이 계약을 계기로 합작회사인 리누스는 지트리비앤티의 RGN-137의 신약개발기술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른 시일내에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3상 임상시험은 피험자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 수행에 앞서 연구 결과에 따라 기존에 관심을 표명했던 빅파마를 대상으로 라이센싱 아웃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B는 출생과 동시에 피부 외상에 끊임없는 상처와 수포가 발생하며, 그 결과 심각한 감염과 극도의 통증이 전신에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전세계 환자수는 약 50만 명이며, 미국과 유럽의환자수는 6만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고, 미국에서 3상 단계로 개발 중인 치료제는 RGN-137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004년에는 FDA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 받았다.
업계에서는 시장규모를 1조5000억~2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리누스가 3상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선두주자로서 상당한 기간 동안 독점적 지위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네바다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제2형 당뇨병 및 비만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을 계기로 신사업인 바이오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3상 임상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추가함으로써 바이오사업이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