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보 화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프로그램 폐지와 방송사 사과를 요구했다.
2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마닐라 총기 사건 보도 증언자로 등장했던 A씨가 이번 조폭연루설 보도에서 또다시 제보자로 출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공유한 해당 기사는 1년 전 방송된 마닐라 총기 사건 보도와 이번 조폭연루설 보도에서 출연한 A씨·제작진의 옷차림, 촬영 장소, 카메라 앵글 등이 일치한다면서, 같은 날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한 인물이 태국과 필리핀 2개의 나라에서 발생한 2개의 사건에 대해 1년의 시차를 두고 제보자로 나서는 것이 적합한지도 의문을 표했다.
이 지사는 "사실 왜곡에 이어 화면조작까지…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 해야지요?"라며 "1년 시차 태국과 필리핀 인터뷰인데 등장인물에 장소와 카메라 각도, 소품, 위치, 모양까지 똑같으니. 참고로 이재명 조폭설은 박근혜 정부때 검찰 내사했지만 무혐의 종결된 사안이다. 틀린 팩트들을 제시하며 왜 사실과 다른 방송했냐고 두 번이나 내용증명으로 물어도 답은 없고, '공정방송이었다'만 주장하는 SBS, 이런건가. 그사람 죽이고 싶다? 그것만 알리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무에 관한 것이고 성남시민의 명예가 달린 것이니 '그알'의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선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 출신인 이모 대표가 성남 지역 전직 경찰을 고용하는 등 경찰과 결탁했고,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지사와도 관계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