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꿈틀...재건축 아파트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8-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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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한동안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왔던 서울 매매가가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지난 6월 말부터 6주 연속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1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7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각각 0.01% 0.07%의 낮은 상승세가 관측되다 이주 들어 갑자기 2배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아파트 상승률은 0.09%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의 절반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은평(0.43%) △관악(0.32%) △양천(0.26%) △구로(0.22%) △성북(0.19%) △동작(0.1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은평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며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4·6·7·8단지, 은평뉴타운박석고개12·13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5·6단지가 1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7%) △분당(0.06%) △평촌(0.06%) △김포한강(0.04%) △일산(0.03%) 지역이, 경기·인천은 △광명(0.34%) △성남(0.13%) △하남(0.09%) △안양(0.08%) △수원(0.06%) 지역이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방학철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은 0.02%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신도시 전세가는 0.00%의 보합을 나타내며 하락세가 그쳤으며,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용산, 여의도, 은평 일대 개발호재와 맞물려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정부가 투기지역 지정,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어, 향후 매수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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