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전국 임대아파트 중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없는 경비실이 무려 1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국민임대·공공임대·행복주택 등 LH의 장기임대 아파트 중 에어컨이 없는 경비실은 모두 159곳이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경비실의 전기 사용료를 부담하기 꺼리는 입주민 반대로 이들 경비실에 대해서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경비실 전기 요금은 하루 8시간 에어컨을 틀 때 1대당 월 2만7600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55.4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LH는 홍 의원 측에 향후 짓는 모든 임대아파트 경비실에는 의무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해 경비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