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주날개 조립 사업 시작으로 ‘종합항공부품기업’ 발돋움…해외 중심으로 年20~30% 매출 증대
1999년 설립된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부품 제작 및 항공정비(MRO) 업체다. 시장 내 지위는 1·2차 부품 공급자로 분류된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KAI, KAL, COMAC, BTC등)과 에어버스(KAL)다. B787, B767, B737, A350 등 부품 생산에 주력하며, 단일 납품업체 또는 듀얼 납품업체 지위를 가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상헌 대표는 “항공기 주날개 조립 사업을 시작으로 일괄처리(One-stop) 서비스를 통해 전 공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항공부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를 중심으로 해마다 20~30%의 매출이 증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사천·진주·부산 공장 설비가 연간 최대 20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낼 수 있다”며 “당분간 설비 투자 없이 지속적 매출 및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즈항공의 최근 과제는 장기간 확보한 수주를 안정적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고,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에선 습숙률(근로자의 숙련도)과 일괄 생산 체제를 이익률 증대 요소로 꼽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부터 52시간 이내에 과거 해오던 일을 모두 맞출 수 있도록 공정 개선과 낭비 요소 제거 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자가학습 및 지속적 직무향상 교육을 통해 습숙률 5% 개선, 장비 공정 10% 개선 등이 진행되면 최저임금 1만 원, 52시간 근무 모두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하이즈항공의 미래를 가늠해 볼 이슈는 핵심 고객사인 보잉의 발주 물량 확대와 중국 시장 확보 여부다. 보잉사는 향후 20년간 세계 곳곳에 약 4.7만 대(약 7조 달러)의 항공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수요가 약 1만 6000대로 전체 항공기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이즈항공의 핵심 국외 시장인 중국이 약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잉의 중국 자회사인 BTC와의 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