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이사 “보잉·에어버스 부품 공급… 2020년 1000억 매출 쏜다”

입력 2018-08-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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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주날개 조립 사업 시작으로 ‘종합항공부품기업’ 발돋움…해외 중심으로 年20~30% 매출 증대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이사. 사진제공=하이즈항공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11월 코스닥 상장 당시 약속했던 ‘2020년 1000억 원’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시에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었고, 지금은 확신”이라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부품 제작 및 항공정비(MRO) 업체다. 시장 내 지위는 1·2차 부품 공급자로 분류된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KAI, KAL, COMAC, BTC등)과 에어버스(KAL)다. B787, B767, B737, A350 등 부품 생산에 주력하며, 단일 납품업체 또는 듀얼 납품업체 지위를 가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상헌 대표는 “항공기 주날개 조립 사업을 시작으로 일괄처리(One-stop) 서비스를 통해 전 공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항공부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를 중심으로 해마다 20~30%의 매출이 증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사천·진주·부산 공장 설비가 연간 최대 20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낼 수 있다”며 “당분간 설비 투자 없이 지속적 매출 및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즈항공 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하이즈항공
항공기 부품 사업은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또 수작업에 의한 주문 생산이 필수다. 아울러 제품 자체뿐 아니라 생산 프로세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부품 개발 기간이 평균 10년 걸리며, 양산 기간은 평균 30년가량 보장된다. 제품 개발부터 양산 기간이 타 산업 대비 2~5배 더 소요되지만 수주 안정성 또한 장기간 보장되는 셈이다.

하이즈항공의 최근 과제는 장기간 확보한 수주를 안정적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고,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에선 습숙률(근로자의 숙련도)과 일괄 생산 체제를 이익률 증대 요소로 꼽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부터 52시간 이내에 과거 해오던 일을 모두 맞출 수 있도록 공정 개선과 낭비 요소 제거 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자가학습 및 지속적 직무향상 교육을 통해 습숙률 5% 개선, 장비 공정 10% 개선 등이 진행되면 최저임금 1만 원, 52시간 근무 모두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하이즈항공의 미래를 가늠해 볼 이슈는 핵심 고객사인 보잉의 발주 물량 확대와 중국 시장 확보 여부다. 보잉사는 향후 20년간 세계 곳곳에 약 4.7만 대(약 7조 달러)의 항공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수요가 약 1만 6000대로 전체 항공기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이즈항공의 핵심 국외 시장인 중국이 약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잉의 중국 자회사인 BTC와의 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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