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박지원, 2011∼2013년 국회 특활비로 6억 원 수령"

입력 2018-08-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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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참여연대 회원들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지출내역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2013년 국회 특수활동비를 가장 많이 수령한 국회의원은 당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발간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 2'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돈을, 어떤 명목으로 수령해갔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총 6억2341만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황 전 의원은 이 기간동안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2년 5∼12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남북관계발전특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특수활동비로 총 5억9110만 원을 수령했다.

국회는 의원 20명 이상으로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에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회기별 단체활동비' 등 3개 항목으로 매달, 회기별로 특수활동비를 지급했다. 새누리당은 당직자 이름으로, 민주당은 원내대표 이름으로 돈을 받아갔다.

새누리당의 교섭단체 활동비는 형식상 원내행정국 당직자가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가 받았다고 가정하고 김무성·황우여·이한구·최경환 당시 원내대표들이 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 참여연대는 판단했다.

이한구 전 원내대표(임기 2012년 5월∼2013년 5월)는 5억1632만 원, 최경환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는 3억3814만 원, 김무성 전 원내대표(2010년 5월∼2011년 5월)는 2억1837만 원을 받아갔다. 여기에는 교섭단체 대표로서 받아간 특수활동비 외에도 운영위원장 활동비나 법제사법위원 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전 원내대표(2011년 5월∼2012년 5월)가 5억5853만 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2013년 5월∼2014년 5월)가 3억8175만 원, 박기춘 전 원내대표(2012년 12월∼2013년 5월)가 2억3591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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