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관내 4개 초등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백일해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백일해란 100일 동안의 기침병이란 뜻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유행성 감염병이다. 초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미열, 가벼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빠르고 잦은 발작적 기침을 하게 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내 4개 초등학교에서 최근 들어 지금까지 30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환자는 A 초교 7명, B 초교 15명, C 초교 6명, D 초교 2명이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들 4개 학교에 대해 '백일해 유행 시 단계별 예방접종' 1∼3단계 중 2단계 전략 지침에 따라 예방 및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예방접종 2단계 전략을 시행하면,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같은 학교 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아울러 백일해 확진 환자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 5일여간 격리 치료를 한다. 환자 인근에 앉아 공부하던 학생들에 대해서는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 복용도 권고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모두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명보다 83.7% 늘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연간 발생 환자 89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역시 올해 부산 내 백일해 누적 환자 수가 지난해 연간 환자 15명보다 3배나 많은 수준인 45명으로 이라고 밝히며, 보건소를 중심으로 백일해 예방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