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10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5%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227억 원으로 0.51% 늘었고 순손실은 213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7% 감소한 8조7693억 원,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199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백화점과 하이마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1조59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00억 원으로 30.0% 급증했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영업적자가 줄어들고 국내에서는 기존점 매출 증가 및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컸다.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상반기 매출이 2조390억 원으로 4.2%, 영업이익이 1080억 원으로 10.9% 각각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고마진 상품 비중 증가 및 저마진 상품 비중 축소에 따른 매출이익률 개선과 효율적 판관비 집행으로 비용구조 안정화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반면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 보복과 국내 소비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롯데마트 상반기 매출은 3조134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2% 줄었으며 12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대부분 적자가 발생했지만 국내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늘면서 영업적자 규모가 작년 상반기 140억 원에서 올해 320억 원으로 늘었다.
롯데슈퍼는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4.7% 감소한 9930억 원을 기록했으며 2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미세먼지와 우천 등 기상 영향, 리뉴얼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고 인건비 상승으로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