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차이나인사이더 가속화...화학계열사 中으로

입력 2018-08-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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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
최태원 SK회장<사진>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전기차 배터리·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SKC는 중국에 신사업 거점을 마련 중이다.

최 회장이 2006년 내놓은 ‘차이나 인사이더’는 중국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시장에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Insider)로 접근,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삼고 제 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을 방문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 왔다. 최근에는 화학 계열사들이 그의 의지에 화답,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유·화학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중국 투자를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5월 해당 회사에 864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삼성SDI에 비해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밀려온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선점이 ‘역전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화학 사업에서는 최 회장이 7년 간 공을 들여 설립한 한·중 합작 법인 ‘중한석화’가 7400억 원을 투자, 생산량을 기존 대비 40%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으로 자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2020년 마무리되며, 완공 직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중한석화는 이를 통해 중국 내 최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화학소재 기업 SKC는 웨트케미칼(LCD·반도체 공정용 케미칼)과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생산시설을 묶어 중국 난퉁공장을 국내에 이은 중국 신사업 거점 ‘세컨드 스페셜 티 콤플렉스’로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필름 합작사까지 설립하면, 해당 공장은 SKC의 신사업·화학사업·필름사업을 아우르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웨트케미칼과 폴리우레탄 생산시설은 스케줄대로 건설 중”이라며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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