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질환 진단 오류율, 의사들보다 낮아…상용화 위한 임상시험 들어갈 계획
구글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가 인간 의사에게 승리를 거뒀다. 딥마인드는 안구질환 진단 초기 테스트에서 AI가 인간 의사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보인 것을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이세돌을 비롯한 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들을 모조리 이긴 바둑 프로그램‘알파고’로 유명하다.
앞서 딥마인드는 지난 2월 런던무어필즈안과병원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AI로 3차원 망막 이미지를 스캔해 녹내장이나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메디슨저널에 이날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초기 테스트에서 997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질환을 진단한 결과 딥마인드의 알고리즘은 무어필즈병원의 8명 안과 전문의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논문 공동저자인 피어스 킨 박사는 “딥마인드의 진단 오류율은 5.5%로, 의사들의 6.7~24.1%보다 낮았다”며 “또 환자들이 전문의 진단 결과를 얻기까지 평균적으로 수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달리 AI는 즉각적으로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이 이미지 이외 환자에 대한 다른 정보까지 알았을 때는 오류율이 5.5~13.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AI보다는 높았다.
딥마인드 알고리즘은 무어필즈가 제공한 1만4884장의 익명 3D 망막 스캔 이미지를 갖고 훈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