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극기 집회', 워마드 참여…"문재인 재기해·홍본좌 무죄·안희정 유죄"

입력 2018-08-16 08:09수정 2018-08-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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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워마드' 회원들이 태극기 집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문구를 들고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 회원들이 등장했다.

집회에는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참가자와 보수 단체 연합인 자유대연합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고, 오후에는 워마드 회원들도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워마드 회원들은 '워마드×', '문재인 유죄', '×××페미 문재인은 꺼져' 등의 문구가 적힌 구호 판을 들고 나왔고, "문재인은 '재기' 하라", "홍본좌(홍익대 남성 모델 몰카 유출범) 무죄", "안희정 유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워마드 회원들이 외친 '재기'라는 표현은 2013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조롱하는 말이다. 인터넷에서는 자살을 뜻하는 은어로 특정 성향의 네티즌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 표현은 7월 열린 혜화역 '불법 촬영 편파 규탄 시위' 등 여성단체들의 시위에도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보수성향 단체 집회 참가자 2만8000명이 대규모 행진을 벌이면서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정체로 몸살을 앓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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