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오늘 음력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인 '칠석'이다.
중국 주나라에서 발생한 견우와 직녀 설화가 한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전승되어 칠석날을 기념하게 됐다.
옥황상제는 목동인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일에 게을렀던 까닭에 은하수를 사이로 둘을 갈라 놓았는데, 해마다 칠석날이면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를 모아 오작교를 만들어 1년에 1번 두 사람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다.
민간에서는 칠석날 행하는 여러 가지 풍속이 있다. 이 시기에는 호박, 오이, 참외가 많이 나올 때이므로 민간에서는 호박부침을 만들어 칠성님께 비는 풍습이 있다. 칠석날 음식으로 밀전병을 만들어 먹고, 칠석놀이라 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음주가무로 밤이 깊도록 놀기도 한다.
농사 절기상으로는 한여름철의 휴한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술과 떡을 준비하는 마을 축제가 벌어지는 날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술멕이날'이라 하여 두레꾼들이 술 푸념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또, 칠석에는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설화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가 반가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다만, 이번 칠석날에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