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서 소논문 퇴출… 수상경력 6개로 제한

입력 2018-08-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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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전형비율 30% 이상 확대 권고,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현 중3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수상경력이 6개까지만 허용된다. 학생부 기재항목도 축소돼 소논문과 봉사활동 특기사항 등을 적지 않게 된다.

교육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학생부 수상경력은 현재처럼 기재하되 입시를 위해 대학에 제공하는 수상경력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기당 하나씩 고등학교 3년간 6개를 제시했다.

그동안 학생부 수상경력 항목은 학교·학생 간 과도한 경쟁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중 동아리활동에 적는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만 쓰도록 상한이 생겼다. 청소년단체활동의 경우 학교 밖 활동은 기재하지 않고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활동만 단체명을 적는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은 지금보다 간략히 쓴다. 자율동아리는 다양한 활동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펙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항목별 기재분량도 일부 조정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특기사항은 3000자에서 1700자로, 교사 간 기재격차가 있다고 지적받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었다.

학생부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통합하기로 했다. 인적사항에 굳이 담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받아온 부모 이름·생년월일과 가족변동사항 등 특기사항은 삭제된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소논문(R&E)’은 모든 교과에서 기재하지 못한다.

교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 다만 봉사활동 시간(실적)은 현재처럼 기록된다.

학종 교사추천서는 없앴다. 교사가 학생을 관찰한 결과를 담은 학생부가 추천서와 마찬가지라는 교육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학종에서 지원자 한 명을 여러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다수 입학사정관제'와 입학사정관 회피·제척제도는 의무화한다.

교육부는 재정지원과 연계해 대학이 학생부 평가 기준을 공개하게 유도할 방침이다. 대학별로 각기 다른 전형명칭은 표준화한다.

또 각 전형으로 어떤 학생이 합격했는지 알 수 있게 전형별로 해당 전형으로 들어온 신입생의 출신고와 지역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활용해 대입 블라인드면접을 도입하고 수시모집 적성고사 폐지와 논술전형 단계적 폐지를 추진·유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유발 요소가 있는 학생부 항목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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