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7000만 달러 지원 약속…인도 전역 7개 주에서 1000명 이상 숨져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랄라 주에서는 8일부터 이어진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당국은 1만 ㎞의 도로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한다. 주 전역의 주택과 다리 등도 무너졌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지사는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주택 약 2만 채와 4만 ㏊의 농경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케랄라는 몬순 시즌에 자주 홍수를 겪는 지역이지만 15일까지 평상시보다 250%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천 명의 구조대원이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보트 수백 대와 20대 이상의 헬리콥터가 구조와 구호 물품 조달을 위해 투입됐다. 케랄라 주 재해 담당자는 약 4000여 개의 대피소에 80만 명이 머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상 조건이 나아지면서 20일에 약 1만 명이 더 구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 기상청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케랄라 전역에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헬리콥터로 이 지역을 사찰하고 7000만 달러(약 783억 원) 이상의 원조를 약속했다. 현지 관료들은 초기 피해액을 약 30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추가 지원을 요청 중이다.
ABC방송은 케랄라 주 일부 마을은 최대 3m까지 잠겼고 죽은 소의 사체가 진흙탕에 떠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 관리 당국은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몬순 시즌을 맞은 인도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도 7개 주에서 홍수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