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제20호 태풍 '시마론'에 이어 제21호 태풍 '제비'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영향권에 있는 모든 지역이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담장이 무너져 행인을 덮치고, 도로와 가로수,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 상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24일 오전 8시 현재 태풍 솔릭은 대전을 지나 충북에 상륙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 9시께 충북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륙에 상륙한 뒤 태풍의 중심조차 정확히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태풍 '시마론'이 23일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현 남부 지방에 상륙해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 주민 150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 시마론은 시간당 최고 80mm의 많은 비를 뿌렸고 일부 지역에는 최근 누적 강수량이 1000mm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제21호 태풍 '제비'의 등장도 예고됐다.
JTWC(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22일 새로운 열대 요란이 발생했다. JTWC는 이 열대 요란이 육지와의 마찰 정도에 따라 태풍으로 발달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열대 요란의 형태이지만 예측 모델에서는 타이완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온 뒤 약한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고 나와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 열대 요란이 태풍으로 발전되게 된다면 제21호 태풍이 돼 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인 '제비'가 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