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국내 포털업계 1위인 네이버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월 중순께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네이버 본사에 투입,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세무조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5일 댓글 수사와 관련해 네이버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특검은 네이버 이외에도 카카오 본사와 네이트를 운영 중인 SK컴즈을 압수수색했다.
뿐만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시장지배력 남용과 관련해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인사 담당 임원이 자신의 자녀와 친척을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네이버 계열사에 입사 시켜 지난달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 하더라도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감안할 때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세당국은 네이버 세무조사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정보는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네이버에 대한 조사 착수 여부 또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4조6785억원, 영업이익 1조179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직전 전년대비 16.3%, 영업이익은 7%씩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 사상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