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탈무드 우화(寓話)를 소개했다. 한 유대인 남자가 아픈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하려고 랍비(유대교 성직자)를 찾아갔다는 이야기다. 랍비는 남자의 아내를 위해 기도를 했지만 남자의 아내는 죽음을 맞았다. 아내가 아픈데 종교 지도자를 찾은 유대인 남자의 무지와 기도가 아픈 사람을 낫게 했다고 생각한 랍비 모두를 꾸짖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이 탈무드 우화를 소개한 것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아내가 아프면 제대로 된 의사를 찾아가 제대로 된 처방을 받았어야 했는데 남편은 그러지 않았다. 현상도 무시하고 과학도 무시한 채 기도에만 매달렸으니 아내가 무사할 리 있었겠느냐"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매달리는 정부의 모습이 꼭 이 남편과 같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또 "분배구조가 악화됐다는 통계청 발표를 두고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소득 통계에서 소득 격차가 악화된 것으로 나오자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선 소득주도성장을 더 철저히 주도해야 한다"고 반응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댱의 경제정책 대응에 대해 "나아질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기다려 보자고 하거나 심지어 엉터리 약을 더 써야 한다고 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그 핵심인 최저임금 정책 등이 일자리를 줄이고, 그 결과 분배구조를 악화시켰음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며 "진단도 엉망, 처방도 엉망"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청년특별위원회 청년자문단과 국회의원회관 에서 킥오프 미팅을 갖고 청년들이 왜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지, 청년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청년 인재들을 발탁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미팅은 정형화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