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한국 남자축구 최초로 단일 국제대회에서 해트트릭 2회를 달성하면서 김학범 감독과의 인맥 논란을 잠재웠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남자축구 단일 국제대회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각급 대표팀 전체를 통틀어 최초"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 대회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모든 국제대회를 의미한다"며 "각급 대표팀은 공식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는 16세 이하(U-16) 대표팀부터 성인대표팀까지 망라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는 조별리그 바레인과 1차전에서 3골,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2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또 황의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11골을 기록한 황선홍 전 감독이다.
이로써 황의조는 발탁 당시 불거진 인맥 논란을 잠재웠다.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를 택하자 일각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사적인 친분으로 '애제자' 황의조에게 병역 혜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팀에 승선시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성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대표팀에 공격 자원이 많았기 때문.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실력으로 입증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온라인상에서는 황의조에 대한 사과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은 "황의조 비난한 사람 누구냐", "얼른 사과하자", "황의조도 마녀사냥 당할 뻔", "갓의조", "이런 보물을 두고 특혜니 적폐니. 정말 미안하다", "까임방지권 100장 주고 싶다", "아시안게임 메달 떠나서 축구팬들은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에게 사과해야", "대한민국 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역대 최고 와일드카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