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29일 독일 물류회사 슈넬레케 인수 추진과 관련해 "해외 물류업체와의 다양한 파트너십, 합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IB(투자은행)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슈텔레케 인수와 관련해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 적인 준비에 나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이날 공시에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에 나서겠다"고 덧붙이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마치고 현지 물류사업을 본격 확대한 CJ대한통운이 독일 슈텔레케 인수에까지 성공할 경우 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 기업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중국 중량물 전문기업 CJ스마트카고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이자 종합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같은해 말레이시아 물류기업인 CJ센추리로지스틱스를, 지난해 4월에는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인 이브라콤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