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소비자, 우리 차 아니라 유럽 차 사는 습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이날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EU 무역위원회에 “미국도 동참한다면 EU는 자동차 관세를 제로(0)%로 낮출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며 “EU 소비자들은 우리 차가 아니라 유럽 차를 사는 습관이 있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중국만큼이나 나쁘다”며 또다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현재 미국은 유럽산 트럭에 25%, 소형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종류를 불문하고 1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미국과 EU 간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에 합의했지만, 합의 목록에서 자동차 제품은 제외됐다.
말름스트룀 위원이 이날 던진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의 합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의 제안이 전해진 이후 유럽 자동차 업계 주가는 급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주 초 중국 제품에 2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