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9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7종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9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갤럭시 S9, 갤럭시 S9플러스 등 삼성 스마트폰 7종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모두 10위 안에 랭크됐다.
갤럭시 S9는 초창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약 한 달 가량 빠르게 전략 모델 S9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상반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초반에는 전작보다 부진한 판매성적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상황은 바뀌었다. LG가 상반기 전략 신모델 출시를 지연하면서 경쟁이 될만한 신규 모델이 등장하지 않았다. 또한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최초 자급제 모델을 출시하면서, 갤럭시 S9는 60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갤럭시 S9 플러스는 갤럭시 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와 6GB 램을 장착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2위에 올랐다.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도 2분기에 선전을 보였다. 갤럭시 A8 2018은 갤럭시 최초 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할 뿐만 아니라 삼성 페이, 빅스비 기능도 탑재하는 등 가성비를 중시여기는 2030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애플은 총 3개 모델이 10위 권에 들었다. 아이폰 X와 8으로 3위, 4위를 기록했고 8플러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삼성, 애플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G7 ThinQ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3월 초 출시한 X4 시리즈 (X4, X4 Plus)가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고, X4는 1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 “스마트폰 시장에 ‘가성비’라는 트렌드가 대두됐다”며 “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의 A8 2018이나 LG페이를 기능을 추가한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