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실적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가운데, 하반기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다만 RSP 비용이 실적 개선 동력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RSP는 엔진 원제작사와 매출 및 이익을 참여 지분에 따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입장벽이 높고, 엔진제조 기간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사업이지만 단기적인 비용부담도 상존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영업이익은 항공기 엔진 부품에서 RSP 비용 266억 원으로 인해 138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5%가량 줄어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6%, 1119.4% 증가한 1조1608억 원, 268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대감은 환율 효과에 더해진 기어드터보엔진(GTF) 판매 증가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RSP 비용의 증가 여부다. 내년도 RSP 비용 감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RSP 비용통제가 된다면 해당 시기는 주가 저평가 국면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RSP 비용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사업이나, 모든 투자자가 장기 투자만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시작됐다”며 “이제는 저평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