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이동우에 안구기증' 무산된 까닭은…"암이어도 장기기증은 가능해"

입력 2018-09-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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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사진제공=맥심)

담도암 투병 끝에 사망한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의 생전 소망이었던 장기기증이 무산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왕표가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2013년과 달리 현재 기증이 어렵게 됐다. 5년간 투병생활을 거치면서 장기 기능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이왕표는 현역 시절 신장 190㎝에 체중 110㎏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담도암은 주변 조직과 림프샘으로 잘 번져 예후가 좋지 않은 소화기암 중 하나다. 2015년 기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했다.

이왕표는 당시 담도암 수술을 앞두고 만약 깨어나지 못할 경우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겠다고 밝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왕표는 수술에 성공해 기적적으로 병상을 떨치고 나와 더욱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말 몸에 이상을 느껴 다시 병원을 찾은 이왕표는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아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한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암일 경우에도 초기 피부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다른 장기의 전이가 되지 않은 원발성 뇌종양에 해당하거나 암 치료 후 5년 이상 경과된 상태로 재발이 없다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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