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미국과 멕시코는 자동차 관련 NAFTA 개정안을 잠정 합의했다”며 “멕시코산 자동차의 초과 물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는데 양국이 합의했고, 한국산 자동차도 초과 물량에 대한 차등 관세 부과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멕시코 공장은 미국 시장에서 소형 세단을 팔기 위해 필수적이다”라며 “NAFTA 개정으로 멕시코에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들어갈 가능성 낮아지면서 기존 멕시코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미국 소형 세단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그는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해오던 현대 싼타페 물량을 지난 2분기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으로 이관했다”며 “기아차는 올해 말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조지아 공장에서 신규로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 중소형 SUV 1종도 추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멕시코 소형 세단 생산 기지 확보와 현지 SUV 라인업 구축으로 미국 시장 판매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면 중장기적으로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현대차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국 시장 회복과 내년 하반기 가동이 예정된 인도 공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