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파적인 단체 ‘위드아너펀드’에 111억원 기부...2012년에는 동성결혼 합법화 투표도 후원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조스가 아내 매켄지와 함께 참전용사 출마자들을 지원하는 슈퍼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인 위드아너펀드에 10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위드아너펀드는 초당파적인 단체로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을 지지하는 후원기금이다. 라이 바코트 위드아너펀드 설립자는 “베조스가 당파를 초월해 일하는 연합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드아너펀드 후원을 받는 출마자들은) 스스로를 무소속 상태로 인식한다”며 “우리가 가진 사회 담론에서 성실성과 가치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위드아너펀드는 현재 19명의 민주당원과 14명의 공화당원 등 총 33명의 하원의원을 후원하고 있다. 바코트 설립자는 “이 펀드는 이념을 심사하지 않고 국가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유대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성실과 예의, 용기라는 3개 가치에 맹세하는 후보자들은 누구든 후원한다.
베조스 부부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과 공화당 출마자들에게 총 5만2600달러를 후원했다. 2012년에는 이들이 사는 워싱턴주가 동성결혼 합법화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는 것을 지지하기 위해 25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거액의 헌금을 슈퍼팩에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조스는 15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으로 3월 미국 포브스지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