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장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TV 매직’

입력 2018-09-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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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올해의 TV’ 석권…‘올레드 올인’ 전략 주효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의 ‘올레드 올인’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세탁기 장인인 조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에 부임한 후 TV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 1등 DNA를 전파하고 있다.

앞서 조 부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IFA에 전시된 8K 올레드 TV 상담이 폭주하고 있다”며 “아직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이 충분치 않지만,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가 상당 부분을 수급하면서 전선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R)가 선정한 ‘2018년 올해의 TV(Best TVs of 2018)’에서 올레드(OLED)와 LCD 부문을 석권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TV 브랜드 250여 개를 대상으로 화질, 음질, 가격 경쟁력 등을 평가한 결과 ‘종합 1위(Best TV Overall)’는 LG 올레드TV(모델명 OLED65B8PUA)가 차지했다.

LG 올레드 TV는 소니의 올레드TV(XBR-65A8F)와 거의 성능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같은 65인치임에도 가격이 1000달러나 차이(LG 2800달러·소니 3800달러)를 보이면서 최고의 TV로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65인치 LG 올레드TV는 탁월한 초고화질 성능, 효율적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기술, 거의 한계가 없는 시야각 등은 물론 음성인식 인공지능(AI)까지 더해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다”며 “시장에서 아직은 많지 않고 다소 비싸지만 완벽한 블랙 표현 등 놀랄 만한 화질을 보여주고, 시야각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비 올레드TV 부문에서는 LG전자 LCD TV(65SK9500PUA·2500달러)와 삼성전자 QLED TV(QN65Q9FN·3800달러)가 나란히 최고의 TV로 선정됐다. LG전자는 가격 경쟁력과 넓은 시야각, 음질(돌비 애트모스 시스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삼성전자는 HDR 성능 등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75인치 UHD TV(UN75MU800D·2280달러)가 1위를 차지했다. 화질·음질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이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진 것도 추천 이유로 꼽혔다.

이 밖에 1000달러 이하 저가 TV 가운데서는 중국 TCL의 65인치 모델(65R615·970달러)이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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