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 우루과이에서 1차 협상 진행…車·전자부품·철강 수혜 전망
우리 기업에 3조 달러 규모의 남미 시장 선점 기회를 가져다 줄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TA) 협상이 본격 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15일(현지시간)까지 우루과이 몬테네비오에서 한-메르코수르 TA 1차 협상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김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수석대표로, 메르코수르 측에선 우루과이 발레리아 수카시(Valeria Csukasi) 외교부 국장 등을 수석대표로 구성된 각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을 말한다.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은 회원국 의무 불이행으로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된다.
이번 협상은 양측이 올해 5월 협상개시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공식 협상이다.
한-메르코수르 TA가 체결되면 남미 시장으로의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약 2조8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시장이지만 높은 관세·무역장벽 탓에 국내 기업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TA 체결 시 자동차와 전자부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이 24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메르코수르 국가들과의 TA 체결로 남미 시장 교역과 투자 환경을 개선해 우리 기업의 수출 증대와 투자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