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아시아나항공을 맡게 된 한창수<사진>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창수 사장은 10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기내식 공급지연과 항공기 정비지연 이슈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이번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해 우리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항공사',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소통하는 기업문화 △튼실한 재무구조 △변화와 혁신 등 3가지를 주문했다.
먼저 한 사장은 최근 부정적인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전 조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소통하고 대응하면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며 "어느덧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업무 특성별로 7개 본부로 나누어진 거대한 조직이 됐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금은 시절도 경영환경도 우리에게 녹록지 않기에 모든 조직원이 합심해 목표를 새로이 하고 한 곳을 바라보면서 소통해야 한다"며 "저 역시 회사 내 어떠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튼실하게 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밝혔다.
그는 "30년 된 회사의 재무적 능력의 기본은 튼튼한 수익 창출능력으로 안전운항, 안전정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원가 경쟁력, 치밀하게 짜인 영업력으로 뒷받침된다"며 "역량을 총집결해 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재무력 회복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직원이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운항, 정비, 캐빈, 공항서비스, 여객 화물영업, 관리 업무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답습하고 굳어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 필연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물결의 선두에 서게 되면 그야말로 마켓리더로 우뚝 설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마켓 팔로워로서 필연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