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베트남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약 16조 원)의 자회사 빈패스트와 배터리 생산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빈패스트는 빈그룹이 자동차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 스쿠터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기버스, 스마트폰 등 빈그룹의 모든 친환경 제품과 시스템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선도 기술을 다량 보유한 LG화학은 빈패스트와 함께 국제 규격에 맞는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양사는 베트남 소비자들을 위해 최상의 배터리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협력할 것도 재확인했다. 또 파트너십을 통해 추후 합작법인 등이 설립될 경우 ‘배터리가 탑재된 산업 제품들과 관련 기술들’의 현지화율을 점차 높여 빈패스트와 다른 빈그룹의 자회사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Hai-Phong)시에 있는 ‘서플라이어 파크’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LG화학은 배터리 팩 생산 관련 기술과 전문 인력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LG화학 측은 “빈패스트와 LG화학의 파트너십은 ‘빈그룹의 국제적인 위상’ 및 ‘빈패스트의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와 빈그룹 친환경 사업의 장기적 전망’을 통한 글로벌 파트너들 간의 신뢰를 증명한다”며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