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혜은이씨 남편 배우 김동현(본명 김호성)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은 김씨의 선고 공판에서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지금껏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오던 김씨는 이날 법정 구속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 금액이 적지 않은 데다 합의하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빌린 돈을 전부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2016년 김 씨는 피해자 A 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경기도에 있는 부동산 1채를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해외에 있는 아내가 귀국하면 연대보증도 받아 주겠다"는 등의 거짓말을 해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동현은 2014년에도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혜은이는 김동현과 지난해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김동현의 사업 실패와 빚보증으로 200억 원의 빚을 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혜은이는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해 빚을 갚았다"며 "빚으로 현찰 30억 원과 아파트 5채를 갚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5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과거 남편이 진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고단했던 삶에 대해 고백했다. 당시 혜은이는 김동현의 빚에 대해 "빚 갚느라 15년 정도 방송활동 못 하고 돈 버는 일만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너무 다급하니까 '죽네 사네'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힘든 와중에도 빚이 줄어가는 기쁨이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살았겠나"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빚이 없는 사람이다. 이제 거의 90%의 빚을 갚았다"면서 "죽으려고 약을 가지고 다닌 적도 있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김동현은 2017년 5월부터 김천시의회 홍보대사로 활동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