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북 특별수행원과 관련해 “경제계에는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됐다”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구체적 사업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경협의 경우 북한 측에서 한층 강력한 의지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하면서 경협에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인 만큼 이 부분이 대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불참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오늘 출국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부터 많은 미팅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예외를 인정받는 문제를 정부도 모든 노력을 다하지만 가장 핵심 당사자로서 그 일정이 오래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어서 그쪽 일정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방북에서 청와대 경제라인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진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가급적 경제인을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많이 모시려 했다”며 “다만 청와대는 임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남아서 남북정상회담 현안 관리와 국내 여러 현안이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정부와 함께 조율하는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 부총리도 마찬가지로 국내 경제와 부동산 등 추석 민심을 잘 살피고 대비해야 해서 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