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양 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4명ㆍ특별수행원 52명 발표…누가 포함됐나?

입력 2018-09-16 16:10수정 2018-09-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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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통일 세대인 중학생과 대학생도 초청 ‘눈길’…“남북관계 발전 새로운 전기 될 듯”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평양에서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를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 52명을 동행한다고 밝혔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동행한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당과 범여권 인사들이 동행을 수락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 등 9명을 방북에 초청했지만 6명이 고사했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동행한다.

이번 방북 대표단에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한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도 동행한다.

또 향후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도 다수 포함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동행한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됐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를 위촉해 부문별 남북교류 확대를 뒷받침하고자 했다. 유홍준 교수는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바 있으며,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박종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으며, 평창올림픽 기간 정들었던 북측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16일 발표한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김규연 양이 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8월 24일 김 양이 북쪽의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연합뉴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대학생 이 에스더 양이다.

김 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고, 김 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김 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만날 수 있기를 청와대는 기대했다.

이 양은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청와대는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궈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가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실장은 “더 많은 분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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