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행사 때보다 민간소비·GDP 증대 효과 약화될 듯
내수 진작을 위해 매년 추진되는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올해에는 종전보다 20일 정도 줄어든 10일 동안 열린다. 일각에서는 내수 활성화에 기여해온 코세페 행사 기간이 줄어 경제적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코세페가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2016년 첫 행사(2016년 9월 29일~10월 31일)와 2017년 2회 행사(2017년 9월 28일~10월 31일)와 비교했을 때 행사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올해 행사 기간이 대폭 준 것은 쇼핑행사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하고 있다.
작년 행사에서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2주간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며 한류 이벤트, 지역·전통시장 축제 등 관광·문화 축제는 전체 행사 기간에 펼쳐졌다.
하지만 코세페의 기간 단축이 거시경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코세페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행사 기간 때보다 5.1% 증가했다. 이 중 면세점 매출은 16.9%나 늘었다. 이는 작년 중국 사드 보복 등으로 외국인 방한이 전년보다 27%나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다. 특히 코세페로 인해 작년 4분기 민간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13%포인트(P), 0.06%포인트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경제효과를 가져다준 코세페 기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면 그 효과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코세페 성장에 기여해온 외국인의 방한이 올해 들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종전의 행사 기간을 유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