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투자정보 확충을 목적으로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를 발간한 결과 평균 거래량,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에서 소외된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5월 31일 최초로 코스닥 기술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기술분석 보고서는 증권사 분석보고서와 달리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순수한 기업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
13일까지 총 199건의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중 지난 1년 간 증권사 보고서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던 기업이 163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까지 발간된 167건의 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 발간일 전후 10거래일 기준 거래규모를 비교했을 때 해당기업의 보고서가 발간된 후 평균 거래량, 거래대금이 각각 5.5%,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의 거래규모 감소폭(거래량 –5.1%, 거래대금 –2.8%)을 고려하면, 기술분석보고서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보고서 발간 후 해당 기업의 주가는 평균 약 3.4% 상승해 코스닥 시장수익률을 소폭(0.8%)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술분석보고서의 발간 목적은 대상기업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고서 발간으로 주가 변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IT부품, 기계·장비, 반도체 등 총 26개 다양한 업종에서 발간됐다. 주로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 위주로 보고서가 나왔으며, 발간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907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 400위 미만이 177개를 기록해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에 대한 접근성,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올해 12월 중 보고서 발간기업을 대상으로 합동 IR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