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퇴장을 두고 심판 오심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전반 30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0-0의 팽팽한 상황에서 호날두는 발렌시아 수비수 무리요와 충돌했다. 호날두는 일어나는 무리요의 머리를 만지며 뭔가 이야기했고 무리요는 호날두에게 쏘아붙이는 듯 대답했다. 그러자 인근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쫓아와 한바탕 신경전이 펼쳐졌다.
독일 출신 펠릭스 브리시 주심은 부심과 상의한 후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날두는 눈시울을 붉히고 한동안 주저앉아 억울함을 드러냈으나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심판 오심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축구팬은 "머리를 만지는 수준이 아니라 움켜쥐던데", "넘어져 있는 상대 선수 머리를 쥐어뜯듯 만지는 건 퇴장이 맞다", "심판의 정확한 판단력", "호날두 행위는 보복행위로 비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판 판정을 지지했다.
반면 "저게 퇴장감이면 밀치는 것도 퇴장일 듯", "불필요한 행동이지만 퇴장감은 아닌 듯", "비디오 판독해봐야", "옐로카드도 아니고 바로 레드카드가 나오다니" 등 심판 오심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호날두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미랄렘 퍄니치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는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으며 추가 징계 여부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차전도 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