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홀딩스가 최근 인수한 온코섹은 인터루킨-12를 활용해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임상 2b를 진행 중인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 두경부암 등 난치암 치료 시장을 타겟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일 알파홀딩스에 따르면 흑색종(피부암)의 경우 전세계 연간 발병 환자는 약 23만 명이며, 시장규모는 약 4조 원에 달한다.
2014년 출시한 옵디보, 키트루다 등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치료제로서 많은 환자들은 뛰어난 효능 대비 낮은 부작용으로 선호하고 있는 신약이다.
그러나 흑색종 환자 중에서 70% 정도는 면역관문억제제에 아예 반응하지 않는다. 실제로 흑색종에 대한 키트루다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0%를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그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온코섹의 인터루킨 12를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를 하면 객관적반응률이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다.
2017년 11월 온코섹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흑색종에 대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30%에 불과하였던 객관적반응률을 50%대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임상2b가 원만히 마무리 되어 키트루다와 병용투여가 처방되면 상당한 시장 반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의 비중으로 연간 발병 환자는 약 25만 명이며 시장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삼중음성유방암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온코섹이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종료해 신약을 출시를 하게 되면 시장을 대부분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온코섹은 현재 신속한 출시를 위해 삼중음성유밤암을 타겟으로 키트루다와 온코섹의 인터루킨12 병용임상 2상을 FDA에게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두경부암의 연간 발병 환자는 약 68만 명이며 시장규모는 약 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발견이 늦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후 많은 기능장애를 유발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두경부암 항암제는 현재 표적항암제 중 유일하게 얼비툭스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그 치료효과가 1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머크의 키트루다가 두경부암 임상 3상 중간데이터에 따르면 PD-1 발현이 높은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무진행 생존기관(PFS) 도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필룩스, 녹십자셀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알파홀딩스는 이러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두경부암 시장에 온코섹은 인터루킨12를 이용한 병용임상 2상을 하반기에 진행할 것이며, 향후 임상 결과와 출시 시점에 따라서 두경부암 시장을 독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온코섹은 난치암을 타겟으로 인터루킨 12를 병용투여하는 신약을 개발 하고 있다”며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관문억제제 효능이 낮은 환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결과가 발표되면, 글로벌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기업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