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요 노리고 공격적 확장…비용이 걸림돌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을 최대 3000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6년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 부근에 아마존고를 처음으로 열었다. 현재는 시애틀과 시카고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10개 지점을 열고 2019년에는 주요 대도시에 약 50개, 2021년까지 3000개 지점을 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패스트푸드보다 질 좋은 음식을 소비하려는 바쁜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을 노리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공룡’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소매 사업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아마존이 3000개 아마존고 매장을 열면 미국 내 최대 편의점 기업으로 부상한다. 미국의 편의점은 대다수가 주유소와 결합한 형태다. 산업단체 NACS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5만5000개의 편의점이 운영 중이며 12만2500개가 주유소에 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의 계획에 걸림돌은 각 매장을 여는 데 드는 비용이라면서 시애틀 도심의 아마존고는 하드웨어 비용만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고는 무인 점포로 운영되며 고객은 쇼핑 앱을 다운로드 해 매장에 들어갈 때 스캔한다. 매장 내 센서와 카메라가 고객이 선택한 제품을 인식하며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