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증착장비 전문 기업 야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2018 OLED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해 중국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장이 완공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에 대형 TV용 OLED 생산 능력도 확보하게 된다.
중국 TV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첨단 기술의 수용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2019년 중국 OLED TV 시장은 2018년 대비 약 89% 증가하는 등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환으로 최근 들어 LG디스플레이는 잇따라 국내 장비업체들과 중국 광저우 OLED 합작법인 공장에 투입할 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오래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협력사들과의 공급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고 있다. 이 회사는 OLED 제조 공정 중에서 유리판에 유기물질을 증착할 때 쓰이는 증착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5.47%를 보유한 2대 주주기도 하다.
실제 지난 8월 16일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지역에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1812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09.33%에 달하는 금액이다. 같은 날 129억 원 규모의 제조 장비 공급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 매출의 14.86% 규모로 대상은 중국 LG디스플레이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2018 CES’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야스의 수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OLED 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야스에 대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공장 승인의 최대 수혜주”라며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 방법에 의해 상반기 광저우 장비 매출액이 2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골든브릿지 증권 역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투자의 직접적 최대 수혜 종목으로 야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