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미국 출국…"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지지 확보"

입력 2018-09-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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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등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 사흘 만이다.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3시 대통령전용기(공군1호기)에 올랐다.

이번 뉴욕 방문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5번째 정상회담으로,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 미국의 '상응조치'를 유도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외교 일정도 소화한다.

기조연설 등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평화·안보, 인권,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힐 계획이다. 이후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도 나선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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