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롯데관광개발의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가격이 이론가에 비해 낮게 형성된 원인으로 대주주 매도 부담을 짚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제주드림타워 공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주주인 김기병 회장과 특수관계인(지분율 82.86%)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 주를 기관투자자들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규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유상증자 가격이 1만1600원으로 주가가 1만6000원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신주인수권 가격은 4000~5000원이 적정했다”며 “하지만 신주인수권은 한 때 2100원을 하회했는데 이는 대주주의 신주인수권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롯데관광개발 신주인수권 가격은 9월 19~21일 3065원, 2125원, 2850원을 기록해 이론가를 모두 하회했다. 다만, 대주주의 신주인수권 매도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3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의 이론가는 현재가와 유상증자 가격의 차이 정도”라며 “다른 변수인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전망, 수급도 영향을 미치는데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가 신주인수권 가격에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는 규모에 비례해 주가 하락을 동반해 유상증자 참여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상장해 이를 보충한다”면서도 “유상증자의 신주인수권은 이러한 수급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