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규제 장벽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해소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사모펀드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 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등이 자리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여했다.
최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분규제 10%로 이원화된 사모펀드 운용규제를 일원화하는 제도개편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과 달리 우리는 2000년대 이후에야 사모펀드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며 “그간의 지속적인 제도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규모와 운용사 수, 종사자 수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모펀드 시장규모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전문투자형, 즉 한국형 헤지펀드가 약 310조 원”이라면서 “경영참여형, 일명 PEF의 투자약정액은 약 66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운용사 수는 전문사모운용사가 228개, PEF GP가 232개에 이르렀다”며 “자산운용업 종사자 수 또한 10년 전 4092명의 2배 수준인 786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사모펀드가 오히려 해외 펀드에 비해 역차별 받는 측면이 있는 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사모펀드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초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감으로써, 혁신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빈틈없이 자금이 지원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