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장중 1110원 하회, 위험선호+삼성물산 블록딜

입력 2018-09-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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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도 3개월만 최저..이탈리아 이슈 영향없어..박스권 속 추가 하락에 무게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10원을 밑돌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환율인 원·엔도 추가하락하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심리가 확산한데다 추석 연휴 직전 장마감후 들린 삼성물산 관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관련 물량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삼성물산 지분 3.98%(762만주)를 주당 12만2000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단에서는 결제수요 등이 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과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박스권 장을 유지하겠지만 상승보다는 하락쪽에 무게를 뒀다.

(한국은행, 체크)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8원(0.25%) 내린 1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일 1110.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15.4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0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장중 기록한 1107.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고점은 1116.4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7.4원을 기록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25원 떨어진 98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14일 984.4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6/1114.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3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화 강세폭이 컸다. 연휴전 주식시장 마감후 삼성 관련 블록딜 소식이 들린바 있다. 관련 물량으로 하락한 것 같다”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미중간 무역전쟁 완화로 위험선호심리가 확산했다. 다만 하단에서는 위안화 약세와 결제수요로 지지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외요인에 주목하는 흐름이 지속될 듯 싶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호황을 지속한다면 원·달러도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직은 1115원과 1130원 박스권 흐름이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이후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장중 1110원 밑으로 하락했다. 이후 위안화가 오후들어 올랐고 결제수요도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이탈리아 이슈가 잠시 부각되면서 유로화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영향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말을 지난 다음주도 위험선호심리에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월 네고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며 밑에서는 결제수요도 계속되겠다”며 “미중간 무역긴장이 계속되면서 지지력도 확인할 듯 싶다. 다음주 원·달러는 1100원에서 1120원 사이를 오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6엔(0.32%) 떨어진 112.66엔을, 유로·달러는 0.0045달러(0.38%) 하락한 1.1703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0.002위안(0.02%) 내린 6.877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26포인트(0.70%) 상승한 2355.43을, 코스닥은 5.17포인트(0.62%) 상승한 833.01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297억3900만원을, 코스닥시장에서 206억200만원을 각각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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